인간이 만든 235개의 산! - 1부 -
어느 순간 우리 눈앞에 나타난 거대산이 있습니다.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든, 이것은 쓰레기 산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사용했고 얼마나 버렸을까요!
그 산에 서 있으면, 숨이 막히고 할 말을 잃게 만들어 버립니다.
의성군은 3-4년 전부터 자고 있어 나면 쑥쑥 크듯이 산 높이만큼 큰 쓰레기들이 쌓였습니다.
이 쓰레기 산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랐습니다.
이렇게 쌓인 것이 약 20만 톤이나 됩니다.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허가받은 2000톤의 100배 정도의 쓰레기를 불법으로 쌓아놓고 방치한 것입니다.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산업폐기물, 건축폐기물, 병원폐기물 등 구분하기 조차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 모든 쓰레기는 전국에서 모아져서 온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쓰레기들은 존재만으로도 동네 주민들을 위협했습니다.
한 주민이 일을 하고 쓰레기 산을 돌아서 오는 길에 쓰러졌습니다.
이유는 쓰레기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중독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지금도 쓰레기 산 옆에서 오래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가스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몇 달째 물을 뿌리고 중장비로 쓰레기 산의 높이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여름이면, 악취와 파리와 모기로 문도 마음대로 열고 살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지난겨울은 악몽이었습니다.
쓰레기 산은 연일 연기와 불기둥이 가득했습니다.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는 불과 500m 떨어진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던 대부분의 주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눈이 따갑고,
기침이 나고,
가래도 나오고,
바람만 불면 지독한 냄새가 나고,
마을의 어르신들은 '내가 죽기 전에 꼭 저 쓰레기 산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연기나 악취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쓰레기에서 나오는 오염수는 어떤 여과장치도 거치지 않은 상태로 주변의 하천이나 지하수로 유입됩니다.
때문에 주변의 토양은 물론 논과 밭도 오염이 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쓰레기 산에서 500m도 안 되는 곳에 상수원인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CNN에서도 취재를 했습니다.
의성 쓰레기 산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분리를 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산 사업자의 이기적인 욕심과
담당 공무원의 나태함과
버린 사람들로 인해서 만들어진 쓰레기 산은 모두가 우리 국민들의 세금이 관리 이전보다 방치 후에 더 들어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이지만 더럽고 분리가 되지 않은 것들은 대부분 돈을 주고 소각해야 합니다.
이런 쓰레기 산은 의성군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235개나 존재합니다.
무게를 합하면, 약 120만 톤이나 됩니다.
어떻게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이 모든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10년 동안 서서히 진행된 것입니다.
10년 동안은 우리가 사용했던 쓰레기가 잘 분리되고 잘 관리되었습니다.
그 관리는 바로 중국에서 쓰레기를 수입했던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중국이 새로운 환경정책을 발표하면서 쓰레기 수입금지 조치를 하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을 수입하던 중국이 모든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매년 20만 톤의 폐 플라스틱을 중국으로 수출하던 대한민국은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주택가 분리수거 업체 등재활용 플라스틱들이 넘쳐났습니다.
중국의 플라스틱 수입금지는 한국에 쓰레기 수거 대란을 낳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는 중국에서 이제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중 필리핀은 한국에서 수입하던 쓰레기의 양이 거의 2배나 증가한 국가입니다.
얼마 전 큰 뉴스거리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한국에서 수입한 재활용 쓰레기의 대부분이 재활용을 위해서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쓰레기들과 함께 수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재활이 불가능한 생활 폐기물이 가득했습니다.
필리핀 세관은 약 510톤의 쓰레기를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한국으로 반환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필리핀 민다나오국제항에서는 컨테이너에 각종 오염물이 흐르고 있는 가득한 생활 쓰레기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필리핀 전역에 일파만파로 펴져 나갔습니다.
불법 쓰레기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3번의 반송으로 피 같은 국민의 세금으로 전부 소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모퉁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은 단순하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쓰레기 산에 나의 지분은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앞으로 총 3부작으로 진행될 이 글을 통해서 저도 여러분도 우리의 작은 행동으로 인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 나부터 바꿔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